원료곡부족에다 도정 수율저하, 매입자금 이자부담까지 늘어나면서 경북도내 미곡처리장(RPC)이 삼중고에 시달리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경북도내 미곡처리장에 따르면 올해는 23년 만에 최악의 흉년으로 원료곡 확보가 어려운데다 도정 수율마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무이자로 지원하던 원료곡 매입자금을 내년부터는 4%의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심각한 경영난을 걱정하고 있다.
실제 요즘 농촌에는 산지 벼값이 소폭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해 농민들이 수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농민들의 이같은 기대 심리는 최악의 흉년으로 원료곡이 부족한 점에 착안, 수집상들이 품질이 좋은 벼에 대해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싹쓸이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 다인농협미곡처리장의 경우 지난해 30만가마(40kg 기준)를 수매했으나 올해는 25만가마 수매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인농협은 지난달부터 일품벼 10만가마(계약재배)에 대해 △특등 5만7천원 △1등 5만5천원 △2등 5만3천원, 일반수매(전량수매)는 △특등 5만5천원 △1등 5만3천원 △2등 5만1천원에 각각 수매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정 수율마저 지난해보다 3%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정부가 내년부터 벼 매입자금에 대해 4%의 금리를 적용키로 하자 미곡처리장으로서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이 농협 미곡처리장 송덕수 과장은 "원료곡은 지난해보다 5.4% 오른 반면 쌀값은 오르지 않았고 정부가 무이자로 지원하던 벼 매입자금에 대해 4%의 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간 1억3천2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미곡처리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벼 매입자금의 무이자 연장은 물론 금액도 대폭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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