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8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46 포인트 상승한 800.42로 출
발한 뒤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결국 4.10포인트(0.52%) 오른 796.06으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장중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10일의 802.75 이후 1년4개월
여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이날 다우존스지수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가 상
승한 데 힘입어 장중 802.66까지 오르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장 후반 한때 약보합세로 밀려나는 등
혼조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사자'로 전환, 3천41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중 800선 돌파
를 견인했다.
개인은 873억원, 기관은 2천44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2천680
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등은 오른 반면 섬유, 의약품, 비
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증권, 보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SK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연일 급락세
를 보이던 LG카드도 14.16% 급반등했다.
현대증권은 현투증권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장중 한때 하한가로 추
락했다가 10.0%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신고가인 48만4천5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다 0.95% 상승
한 47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6.93% 급등한 가운데 국민은행(1.57%), 신한지주(2.31%), POSCO(0.72%)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1.20%), 한국전력(1.11%), 삼성SDI(2.02%)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5개로 하락 종목 373개에 다소 못미쳤다.
거래량은 6억637만4천주로 지난 8월19일 6억1천496만8천주 이후 최대 규모를 기
록했다.
또 거래대금도 지난 6월17일 3조7천876억원 이후 최대인 3조5천188억원에 달했
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
하게 유입됨으로써 장중 800선을 돌파했다"면서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790선으로
마감했지만 8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770∼780선 매물벽을 돌파하고 지수가
한단계 뛰어오르는 과정으로 8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의 IT(정보기술)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다면 85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여
력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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