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안로와 북구 국우터널 등 유료 도로가 인근 지역에 대체 도로가 건설된 이후 통행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료 도로 사업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도로 건설에 투자된 비용을 통행료로 회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구시의 재정 부담과 함께 향후 민자 유치를 통한 유로도로 건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지와 범물을 잇는 범안로의 경우 지난 7월 하루 평균 3만1천여대이던 삼덕영업소(범물~연호네거리) 통과 차량이 8월 담티로가 개통된 이후 2만1천여대로 1만대 정도 줄었다. 반면 달구벌대로 담티고개 지점에서 황금동으로 이어지는 담티로는 8월6일 개통 이후 통행량이 꾸준히 늘어 하루평균 2만8천대에서 3만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만촌네거리를 거치지 않고 시지.경산과 황금동을 오갈 수 있어 예전보다 운행시간이 15분 정도 단축된데다 범안로를 이용할 경우 물어야하는 통행료(500~1천100원)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범안로의 통행랼 감소는 황금네거리 등 담티로와 연결된 도로의 정체로 이어져 출근시간대 심한 교통 혼잡까지 발생하고 있다.
범안로 운영업체인 (주)대구동부순환도로 정인호 과장은 "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면 통행량이 회복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담티로 개통 이후 하루평균 5천~1만대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개통된 북구 국우터널도 하루평균 5만여대가 통행했지만 지난 5월 매천로(제2팔달로)가 개통되자 이용 차량이 3천대 정도 줄었다.
국우터널 관리사업소 한 관계자는 "북구 칠곡지구에 대단위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 국우터널의 통행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통행량은 매천로 개통 전의 수준을 겨우 회복한 정도로 당초 예상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62억5천여만원을 예상했던 범안로의 통행료 수입이 통행 차량 감소로 22억7천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곳에 34억원의 재정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90억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사진:유료도로인 범안로가 차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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