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대전 등 전국 7개 지방공기업이 직원 공개채용 원칙을 무시하고 평균 10명 가운데 7명을 특별채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31일 지난 4, 5월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추진실태 감사에서 대구시환경시설공단 등 7개 지방공기업이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2년 12월말까지 2년간 802명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562명(70%)을 특별채용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대구시설공단은 310명 가운데 280명을 특별채용, 비율이 91%에 이르렀고 청주시 주차시설관리공단은 이 기간동안 채용한 13명의 직원 모두를 특별채용했다.
또 대전시도시개발공사는 80명 가운데 52명을, 경남 창원경륜공단은 127명 중 74명을 각각 특채했다는 것. 경기 성남시 시설관리공단도 200명 중 129명을 특채해 적발됐으며 특히 강원도개발공사는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선고유예 기간에 있는 응모자를 기술직 3급으로 특채해 적발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한편 대구환경공단 관계자는 "지난 2000년 7월 공단설립과 함께 공무원 154명 등 255명이 구조조정과 맞물려 승계돼 넘어오면서 채용됐고 순수한 특별채용은 26명뿐"이라 해명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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