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여전히 활황

입력 2003-10-31 10:55:16

정부의 잇딴 주택가격 안정대책에도 불구, 아파트 청약열기가 좀처럼 식질 않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실수요자, 비투기과열지구에서는 투자자들 위주로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며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완비된 '코오롱하늘채' 등 대단지나 주변아파트 단지와 어우러질 때 생활편익성이 확보되는 소규모 단지의 경우는 실수요자들 위주로 계약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청약접수에 들어간 수성구 만촌동 '만촌 우방팔레스(174가구)'에는 1천여명이 청약, 1순위에서 34평형 20 대 1 등 평균 청약률이 5.7 대 1을 나타낸 가운데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따라 우방은 31일 계획된 2순위 접수계획을 취소했다.

역시 30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수성구 만촌동의 주상복합 '만촌 월드메르디앙(124가구)'에도 실수요자와 투자자(주상복합 300가구 이하는 전매 가능) 1천200명이 청약, 평균 경쟁률 9.4 대 1을 나타낸 가운데 31일에도 추가 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또 29일과 30일에 이어 31일 청약을 받는 수성구 파동 '태왕리더스 파동(179가구)'에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접수돼 상대적으로 나쁜 입지 여건에도 불구, 예상보다 높은 계약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일 당첨자를 발표한 북구 침산동 '코오롱하늘채(1천349가구)' 모델하우스 앞에는 분양권을 팔려는 청약자들과 사려는 인파가 뒤엉킨 가운데 이동식 중개업자로 불리는 속칭 '떴다방'들이 한꺼번에 몰려 영업에 나서면서 일대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최근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로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떴다방'들이 신규분양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정부의 주택안정 대책이 나온 뒤 아파트 등 부동산 매물이 완전 실종되면서 점포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부동산업자들이 분양권 거래 수수료라도 챙기자는 의도에서 너도나도 '야외시장'으로 진출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사진설명)대구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터에 들어서는 '코오롱 하늘채'아파트의 분양 추첨이 이뤄진 30일 오후 칠성동 모델하우스 앞에 모여든 여성들이 부산하게 뭔가를 받아적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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