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하며 놀까-가베, 어떻게 할까

입력 2003-10-31 09:24:18

"요즘 유아들은 모두 가베 하나씩은 갖고 있다던데 우리 아이도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가 몇 살 때부터 가베를 시작하는 게 좋을까. 종류도 많다는데 어느 수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을까. 방문교사는 꼭 붙여야 할까, 엄마가 혼자 가르쳐도 될까".

유아를 둔 학부모들은 가베에 관심이 많다.

아파트나 주택가 골목 곳곳에서 가베 대여, 지도 광고전단을 쉽게 볼 수 있다.

작년부터 특정업체의 독점. 판매가 해제되면서 가베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학부모들의 경험을 통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시중에 판매중인 가베의 종류와 가격은 다양하다.

귀에 익은 기존 업체에서부터 새로 나온 제품까지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만도 6, 7개.

"20만원대부터 100만원을 훨씬 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50만∼60만원 정도면 쓸만한 제품을 살 수 있어요". 몇 달 전 가베를 장만한 이명희씨는 가베는 유아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대여보다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가베를 장만하기에 앞서 학부모가 공부를 좀 하는 편이 좋습니다.

놀이법을 모르면 비싼 물건을 사두고도 그냥 방치하게 되거든요. 두 달쯤 배우면 웬만한 놀이는 할 수 있습니다". 이씨는 백화점의 문화센터와 대학의 평생교육원에 대부분 가베 교육과정이 있다고 덧붙인다.

보통 2개월 과정이며 수강료는 20만원 안팎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따로 시간을 내 배우기 어렵죠. 방문교사를 이용해도 됩니다.

업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3, 4만원 정도면 교사가 집으로 방문, 지도합니다". 학부모 김은진씨는 가베가 기하학, 수, 언어,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학부모가 전문적 지식을 갖추기 힘든 만큼 어설픈 놀이보다 전문교사를 붙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가베는 배워도 자꾸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립니다.

하나씩 배우고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굳이 문화센터나 전문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 가베사이트의 무료샘플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부모 박명숙씨는 인터넷 사이트가 무료로 제공하는 샘플을 하나 둘 모아두면 훌륭한 교재가 된다고 말한다.

"너무 일찍 살 필요는 없어요. 아이가 17개월일 때 샀는데 한참 동안 상자에 고스란히 담아두었어요. 27개월이 지나니까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또 굳이 사지 않고 빌리거나 다른 장난감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아요. 가베 대여기관도 많아요". 학부모 우미향씨는 바둑알이나 장기알 벽돌도 훌륭한 만들기 장난감이 된다고 말한다.

"가베는 혼자 하는 것보다 이웃 아이들이 함께 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다른 친구가 하는 걸 흉내도 내고, 자기 물건을 다른 친구가 만지는 걸 이해할 줄도 알게 됩니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에서 이웃 주부들과 가베 품앗이를 하는 주희숙씨는 단체놀이를 통해 다양한 놀이법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가베는 오엘, 프뢰벨, 슈필, 몬테소리, 신은물 등 여러 업체에서 제작판매하며 일본어 은물(EUNMUL), 독일어 가베(GABE), 영어 기프트(GIFT)로 불린다.

▷ 가베스쿨(gabeschool.co.kr)

▷ 맘스쿨(momschool.co.kr)

▷ 해오름(haeorum.com)

▷ 베베스쿨(bebeschool.co.kr)

▷ 가베79(gabe79.com)

▷ 커밍스쿨(comingschool.com)

▷ 라우네가베(launega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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