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패션콘테스트 입상 "자신감 얻었어요"

입력 2003-10-30 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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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면서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진 제26회 '오사카 국제패션디자인콘테스트' 최종 결선에서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4학년 최선희(22·사진 왼쪽).박한현(22)씨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본상(3등)과 가작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본선 진출자 중 한국 학생은 고작 5명. 아직 세계적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배출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취약한 가운데 이루어낸 이들의 수상은 우리나라 패션산업의 세계화와 인재육성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도 두사람 모두 의류패션전공 정규 교과과정의 하나인 졸업작품발표회의 출품작으로 이런 큰상을 탔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패션디자인 유망주를 미리 발굴.육성하기 위해 주최측에서 참가비와 여행경비 일체를 부담하기 때문에 콘테스트 본선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겐 상당한 영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해마다 지원자 수와 출품작 수준이 높아진 가운데 올 대회에는 전세계 2천여명의 의류.패션전공 학생들이 지원, 최종적으로 44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본상을 수상한 최씨는 "지난 1년 동안 정규수업과정에서 패션기업체 기획실의 제품개발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앞으로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걷는 데 큰 밑천이 될 것 같다"며 "내가 디자인한 첫 작품을 모델이 입고 무대에 섰을 때의 기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을 지도한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김정숙(44) 교수는 "섬유패션분야는 산학연계가 가장 필요하고 또 그 효과도 가장 큰 분야"라며 "특히 학생들은 기업체 인턴사원들이 받는 교육을 대학 4년 동안 미리 받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김영훈(26)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연속수상하는 계가를 올렸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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