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과 대구남부노동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건설.제조업체 등 5만7천7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9월말 현재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3천9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명(7%) 늘었다. 재해율도 0.75%로 지난해 0.7%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노동사무소의 경우 1천537명의 재해자 중 업무상 질병자가 142명으로 지난해 74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업무상 질병자 중에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76명으로 지난해보다 4배, 업무상 과로로 인한 뇌심혈관질환자는 16%, 난청 및 유기용제 중독 환자 등 직업병자도 40% 정도 증가했다.
42명의 사망자 중엔 뇌출혈 등 심혈관 질환자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14명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3명), 제조업(12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조수진 근로감독관은 "올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따라 산재 인정범위가 넓어져 재해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재해자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재해자 증가율은 오히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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