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경영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땅장사에 나섰다가 10년째 땅이 팔리지 않아 열악한 군의 재정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군은 지난 1994년 지역개발기금 21억2천만원을 융자받아 부계면 남산리 제2석굴암주변 농지 8천337평을 사들여 음식.숙박업소 등을 건립할 수 있는 상업용지로 조성해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상업용지 조성 직후 3필지 800여평을 겨우 분양했으나 나머지 12필지는 지금까지 분양 문의조차 없는 상태다. 군은 그동안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의 융자금 19억여원과 이자 8억원을 갚느라 군비를 투입해 가뜩이나 열악한 군재정을 더욱 압박시켜왔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의회는 특별한 분양대책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해마다 팔리지도 않는 상업용지 부지 매각대금 수억원을 수입예산으로 편성, 읍.면 숙원사업비 등 생색낼수 있는 사업비를 증액시키는 거품예산을 편성해 왔다.
이곳 상업용지에는 군이 수억원을 들여 설치한 오.폐수처리장과 화장실이 있지만 10여년간 사용치않고 방치해 기계가 녹슬고 화장실 문과 유리창이 깨져 이들 시설물을 보수하는데도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왔다.
주민 홍 모(54.군위군 부계면)씨는 "당초부터 위치선정이 잘못돼 상인들이 외면한데다 군이 한꺼번에 투자비 전체를 뽑아내기 위해 비싼 값에 분양하려다 낭패를 보고 있다"고 했다.
손태규(50) 군위군 도시담당은 "상업용지 조성 당시만 해도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돼 상당한 수익이 예상됐지만 IMF이후 지속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재감정을 통해 땅값의 17%를 인하하고 주변 여건 개선에 나섰기 때문에 조만간 분양될 것으로 낙관한다" 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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