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아포읍.남면 일대에 건설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비롯 4호선 국도 등 각종 공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면서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 먼지피해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남면 부상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봄부터 마을과 1km 떨어진 곳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터널 공사가 시작된 후 새벽 2~3시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발파및 암반 수송작업을 해 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했다. 또 마을 아래쪽 칠곡군 북삼읍 경계 지점에선 채석장이 있는데다 대구간 국도 확장에 따른 입체교차로 공사가 시작돼 일대 국도가 뽀얀 먼지로 뒤덮일 정도여서 농작물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차량통행이 많은 국도로 골재운반 및 공사용 대형트럭들이 하루 수백대씩 다녀 주민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모(50.남면 부상리)씨는 "이달초 시공업체와 주민들이 대화를 가졌지만 피해에 따른 대안없이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원망했다. 오봉리의 한 60대 중반 노인은 "산처럼 쌓아둔 골재때문에 사과밭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 농약을 쳐도 별 소용이 없어 사과가 거의 썩어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아포읍 송천리에서 ㅅ 목장을 운영하는 백모(48)씨는 목장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교각 신설 공사가 진행돼 소음.진동 등으로 지난해 5월부터 젖소와 송아지 등 각 10여두가 폐사했고 사산 10여두, 우유량 감소 등 피해가 잇따라 목장 운영이 더 이상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들은 "시행처 및 업체에 대책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국고속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사 사정상 24시간 발파작업을 하고 있으며 주민 피해를 줄이기위해 소음.진동 기준치 이하로 맞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진 김천시 환경관리과장은 "남면 일대에 대형 공사가 한꺼번에 실시돼 주변 환경이 어수선하다"며 "수시점검으로 물뿌리기와 트럭바퀴세척시설 이용을 유도하지만 길에 흙탕물이 튀어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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