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대구경찰, '헐렁한' 경북경찰

입력 2003-10-29 12:04:49

'집요한 대구경찰, 헐렁한 경북경찰(?)'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의 공공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경범 범칙금 부과건수가 큰 차이를 보여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오물투척과 소란, 무단흡연 등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적발건수가 대구경찰청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경북은 최하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대구청이 발부한 경범 벌칙금은 2만3천900여건, 5억여원에 이르나 경북은 3천900여건, 1억4천600여만원에 불과했다. 대구의 경우 인구수가 비슷한 인천(8천3건)과 광주.전남(9천600건) 보다 3,4배 많은 수준이며 부산(3만5천건)에 비해서도 부산 인구가 400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7월까지는 8천135건을 단속해 대전.충남(5천200건), 광주.전남(2천234), 인천(1천669건), 울산(992)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며 부산(1만163건)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북은 올7월까지 부과건수가 1천367건으로 강원(2천917)보다도 적은 수준이었다.

또 대구청은 U대회 기간동안 기초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 8.9월 두달간 단속 실적이 9천여건에 달해 올해말 기준으로는 부산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청에서 부과한 경범 벌칙금은 유형별로 보면 금연장소 흡연이 2천400여건으로 가장 많고 단순소란(1천869건), 음주소란(1천683건), 노상방뇨(986건)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방범계 관계자는 "공공사범 경우 파출소에서 자율적으로 단속을 실시해 보고해온 수치를 집계한 것"이라며 "지방청 차원에서 특별지시를 내린 적도 없어 대구가 유난히 많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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