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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손잡고 거닐던 공원이
오늘 따라 한없이
커 보인다.
뛰어 놀다 넘어지면
따뜻한 손이 날 반겼는데
이젠 차가운 땅만이 반긴다.
배고플 때 언제든 달려가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주셨는데
이젠 차가운 물이 그곳에 있다.
언제든 웃으며 달려가면
따뜻한 양팔로 날 감싸 올려
다정히 웃어주던 어머니 얼굴
차가운 바람이 나의 살 끝을
자극한다.
이 차디찬 바람보다 더 시린 것은 나의 곁에 없는
어머니의 빈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