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공원서 2000여명 '전국노동자대회'

입력 2003-10-29 11:57:52

이현중 열사·이해남 동지 분신 항거 정신계승 대책위는 29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와룡공원에서 민주노총 대구 및 충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원자본 규탄. 노무현 정부 규탄 전국노동자 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정부 및 악질자본의 노동탄압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며 '손배가압류 철폐 및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차별 철폐' 등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는 대구, 서울, 부산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에 앞서 28일엔 대구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산의료원에서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노조탄압 중단과 사태 해결을 위한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주장했다. 또 민주노동당 진상조사단도 "이씨의 사망과 관련해 사측의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고 경찰의 수사도 부진했다"며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세원테크는 29일 이해남 노조지회장의 분신과 관련, 사측의 입장을 밝히고 '이씨가 손해배상 소송이나 가압류 때문에 분신한 것으로 사실이 왜곡되고 있으며 현 노조 지회 지도부는 노조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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