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동 주교좌 본당이 내달 1일 축성 100주년을 맞는다.
한불 조약 체결 직후인 1886년 대구본당으로 출발한 계산동 본당은 당시 천주교에 대한 박해와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성당을 옮긴 끝에 1903년 11월 1일 대구 계산동에 서양 고딕식 성당을 마련하고 축성식을 거행했다.
이후 1911년 대구대목구 설정과 함께 주교좌본당으로 승격돼 현재에 이르렀다.
계산 주교좌 본당은 영남지방의 중심교회로서 지금까지 3만여명의 영세자와 1만여명의 견진자가 나왔고 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해 30여명의 성직자와 다수의 수도자를 배출했다.
현재 교적 상 신자 수는 1만 2천여명이다.
계산성당은 축성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된다.
오는 1일 오후 8시에는 청소년 합창단 '뿌에리깐또레스'의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김정선 수녀의 지휘로 그레고리오 성가와 무반주 합창, 미사곡 등에 이어 아름다운 나라, 천리향 등 한국 가곡을 합창하고 페스티벌 팡파르, 아베마리아 등의 핸드벨 연주를 할 예정이다.
2일 오전 9시부터는 성당 마당과 1교리실에서 117년 본당 역사를 담은 사료 및 유물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본당 설립이후 치러졌던 각종 행사들의 사진들과 감실,성광, 성모상, 십자가, 제의, 독서대 등 전례 용품들은 물론 목걸이, 성상, 묵주, 액자 등 일반 신자들의 소품도 전시된다.
손상오 계산동 주교좌본당 주임신부는 "축성 100주년은 영남 최초의 고딕식 성당인 계산동 본당이 신자들이 기도하는 공간으로 한 세기동안 소중하게 보존되어 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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