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가 도 전체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경북 북부지역의 산림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단기임산물 생산 및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사)안동권발전연구소가 지난 17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연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역활성화' 토론회에서 나왔다.
'산의 날(10월18일)'을 기념해 열린 이날 토론회는 남치호 안동대교수(안동권발전연구소장)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이동섭 상주대 대학원장, 김성일 서울대 교수, 박상호 경북산림자원종합개발사업소 생태공원조성팀장, 박승학 경북도의원(임업후계자 경북도지회장) 등 산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류용기 남부지방산림관리청장은 "최근 자원과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등장하면서 산림자원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특히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풍부한 산림자원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되며 이들 산림자원에 대한 임업적.친환경적 논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토론배경을 설명했다.
'경북북부산림자원을 활용한 단기임산물 생산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 이동섭 교수는 임간 재배를 통한 소득증대 및 약초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경북 북부지역 경우 전체 면적의 75%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산림자원의 보고"라며 "임간 재배에 적절한 약초를 골라낸 후 관상용, 식품용, 물질탐색용, 색소 추출용, 향장 원료용 등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김성일 교수는 '경북 북부 산림자원을 이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생태관광 계획 수립방안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태관광사업이 성공하려면 주민참여를 통한 소득증대가 이루어져야 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이익을 골고루 증대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생태관광 개발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뒤 기금을 조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승학 경북도 의원은 현재 재정적으로 열악한 수준에 처한 임업인에 대한 투자를 확충해 줄 것과 임간 재배의 적극적 개발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50여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임업인에게 환원되는 몫은 전체 예산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최근 재해로 인한 피해복구비용도 농업에 비해 지원비가 현격하게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방약초재배단지 조성시 사업성 전망이 밝다며 노지와 임간 재배간의 약효 비교.분석, 생약성분 등의 개발을 위한 연구기관이 설치돼야 한다고 했다.
박상호 생태공원조성팀장은 2007년과 2004년 각각 들어설 예정인 생태숲 및 산림박물관의 발전상을 설명했다.
그는 생태숲에는 도내 희귀식물, 산약초, 약용식물원, 탐방로, 재배온상 등이 설치되며, 야생동물 생태숲에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야생동물방사센터, 자연학습관찰원 등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생태숲 등이 들어설 경우 주변 문화재등과 연계, 지역민에게 다양한 학습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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