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던 2연승. 프로축구 K리그의 새내기 대구FC가 시즌 39차전 만에 2연승의 꿈을 실현했다.
26일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 다소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축구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 관중이 4천834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구FC는 부산 아이콘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창단 후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윤주일과 골키퍼 김태진의 활약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FC는 2승1무1패의 우세로 부산과의 경기를 끝냈고 시즌 6승14무19패(승점 32점)를 기록, 10위 부산(승점 41점.11승8무19패)의 간격을 좁혔다.
이날 대구FC는 뒷심 부족으로 허우적거린 예전의 팀이 아니었다.
전반 13분 윤주일의 선제골에 이은 후반 41분 김건형의 쐐기골. 2골 모두 그림같은 공간패스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전반 10분간에 걸쳐 탐색전을 가진 대구FC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수비수 박경환이 오른쪽 코너를 파고들던 인지오에게 볼을 찔러주자 인지오는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윤주일의 머리에 걸린 슛은 골망을 여지없이 흔들었다.
전반 24분에는 송정현과 이상일이 2대1 패스로 상대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 송정현이 강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볼이 높았고 37분에는 김학철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골문을 빗나갔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대구FC는 위기도 맞았다.
전반 42분, 후반 14분과 20분 부산의 날카로운 슛이 있었으나 김태진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어 대구FC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김건형의 한방으로 활짝 웃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가로챈 윤주일이 반대편으로 패스를 날렸고 이를 잡은 김건형은 상대 골키퍼 정유석의 키를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편 성남 일화는 25일 안양경기에서 2위 울산 현대가 안양 LG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성남은 26일 포항 경기에서도 1대0으로 승리, 우승을 자축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6일 전적
대 구 2-0 부 산(대구)
부 천 0-0 광 주(부천)
포 항 0-1 성 남(포항)
전 남 2-1 대 전(광양)
전 북 2-2 수 원(익산)
◇25일 전적
안 양 1-1 울 산(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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