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를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알-카에다의 테러용의자 칼리드 셰이크 모
하메드와 그의 오른팔인 람지 비날시브가 수사관들에게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27일자)가 25일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수사관들에게 미국내 목표물에 항공기를 충돌시키
는 계획이 지난 96년초 수립됐으며, 당초 경비행기에 고성능 폭발물을 적재할 계획
을 세웠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지시에 따라 여객기 납치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자백
했다.
빈 라덴은 함부르크 출신 테러리스트 3명이 지난 99년말 아프가니스탄내 알-카
에다 훈련캠프를 방문했을 때 '극비임무'를 위해 이들을 직접 선발했으며 이후 이들
은 조종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비날시브는 지난 2001년 2월 빈 라덴으로부터 직접 목표물을 지시받았으며, 당
초에는 미 국방부 청사와 월드트레이드센터(WTC)외에 미 국회의사당도 파괴 대상 건
물로 선정됐다.
앞서 독일 첩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의 하인츠 프롬 청장은 지난 24일 독일의 한
법정에서 열린 모로코 출신 9.11테러 용의자 압델가니 음주디에 대한 공판에 출석해
9.11테러는 함부르크가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함부르크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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