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스타? 브라질 골잡이?' 선수영입 '저울질'

입력 2003-10-25 10:41:07

김동현(19.오이타)과 박주영(18.청구고)이냐. 아니면 몸값 10억원 이상의 브라질 프로 1부리그 출신 골잡이냐.

대구FC가 내년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한 스트라이커 영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구FC는 23일 박종환 감독의 의견을 들어 대구 청구고 출신의 선후배인 청소년대표(20세 이하) 스트라이커 김동현(185㎝, 80㎏)과 미드필더 박주영(180㎝, 69㎏)을 영입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김동현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대표이사 이영중)와 박주영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청구고 변병주 감독은 두 선수의 대구FC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고 있는 두 선수는 대구FC가 지역 축구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연고지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다.

김동현은 지난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청소년대표와 부천 SK의 평가전에서 전반 36분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다 20일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한 김동현은 J리그에서 벤치멤버로 밀려나 경기력이 형편없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위력적인 슛과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맹활약했다.

박주영은 올해 열린 4개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J리그 교토퍼플상가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한 박주영은 고교생으로 유일하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에 발탁됐다.

또 대구FC는 올 시즌 브라질 프로 1부리그에서 골잡이로 능력을 검증받은 용병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브라질 용병이 스트라이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하는데 몸값이 너무 비싸 영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FC는 내년 시즌에 대비해 김완수(22.중앙대), 이승근(22), 남영열(22.이상 한남대), 이민선(20), 최한욱(22), 손일표(22.이상 선문대), 황태영(22.동아대) 등 7명의 대학 선수들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손일표는 골키퍼, 이승근.황태영은 수비수, 남영열.이민선은 미드필더, 김완수.최한욱은 포워드다.

한편 대구FC는 26일 오후 3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홈구장 2연승을 노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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