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동지장학회, 7년째 '청소년 사랑운동'

입력 2003-10-24 14:03:15

"청소년들에게 질책보다는 칭찬을…"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7년째 '어른과 청소년이 만나 아름다운 세상'을 연출하고 있는 사랑의 장학회가 있다.

화제의 단체는 심영동(48.운수업) 회장이 이끄는 봉화 동지장학회. 지난 97년 3월 설립된 이후 7년째 지역 청소년 사랑운동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는 이 장학회는 '질책보다 칭찬을'.'배고픔 NO'.'어른들과의 세대차 극복'.'문화.놀이공간 확장' 등 4대 역점사업을 정해 10대 청소년들의 선도활동에 주력해 왔다.

설립 당시 3명이던 회원이 6년여만에 무려 300여명으로 불어났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널리 퍼지면서 영주.구미.대구.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회원들이 모였다.

회원 대부분은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철학을 몸소 행하는 사람들. 자발적으로 회비를 적립하며 장학회를 운영 중이다.

올해까지 653명의 모범 청소년을 선발해 장학금 6천530만원을 지급했으며, 봉화군내 17개 중.고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을 하지 못하는 학생 1명씩을 선발, 연간 44명에 대한 급식비로 1천317만6천원을 보태기도 했다.

또 인근 안동.영주에서 청소년을 위한 공연이 있을 때면 장학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동지와 1318' 사이트(http://www.dongji.pe.kr)로 접수, 관람을 시켜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장학회라기보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 주는 봉사단체로 더 알려져 있다.

동지장학회 이무영(44.경북인터넷고 교사) 사무국장은 "요란스럽지 않게, 은은한 향기를 뿌리는 가을 들국화처럼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조용한 봉사활동을 다짐했다.

장학회 문의:011-507-1831.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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