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수 저서 대거 '우수 학술도서' 선정

입력 2003-10-24 09: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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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 교수들이 쓴 책들이 '우수학술도서'에 대거 선정돼 지역 학계의 대외적 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문화관광부(8월), 대한민국학술원(10월)에 의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면 해당 출판기관에 출판지원비와 도서구입비가 지원되며, 도서는 전국 공공도서관, 해외문화원 등에 보급되고 대학도서관, 연구기관 등에서 우선 구매대상이 돼 학술진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는 문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출판부에서 발행한 '음식디미방'과 '헨리조지, 100년만에 다시 보다' 등 두권이 선정됐다.

'음식디미방'은 국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는 17세기 중엽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현대어로 번역, 출간한 것이다.

국어관점에서 본 이 책의 역사적 의의를 경북대 백두현 교수와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이 해제하고 각주를 달아 내놓았다.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이정우, 김종달, 한도형 교수와 행정학과 김윤상 교수 등 지역 대학 교수 10여명이 공동 집필한 '헨리 조지, 100년만에 다시보다'는 19세기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사상, 현대의 토지사상, 한국 및 외국의 토지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영남대는 문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출판부에서 펴낸 '한국의 전통악기'(손태룡 지음) '한국문화사상대계 (3)(4)권'(민족문화연구소 편저)이 선정된데 이어 학술원에 의해 '구운기'(윤영옥 편저) '불법원인 급여제도론'(정상현 지음)이 우수학술도서로 뽑혔다.

이 대학 출판부는 매년 20~30여종의 도서를 출간, 지금까지 300여 종에 달하는 왕성한 출판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학 관련 부문 도서출판에서 전국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대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비도서자료편목법'(김남석 지음), '위대한 대화'(신득렬 지음)가 각각 선정됐다.

'비도서자료편목법'은 현대사회의 지식정보재로 등장한 비도서자료의 정리방법을 체계화했다.

'위대한 대화'는 저명한 교양교육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로버트 허친스의 철학교육사상을 다루고 있다.

대구대 국어국문학과 이정복(36) 교수는 자신의 저서가 3년 연속으로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국어 경어법 사용의 전략적 특성'이 2001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국어경어법과 사회언어학', '인터넷 통신 언어의 이해'가 2002, 2003년 문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잇따라 뽑혔다.

특히 '인터넷 통신 언어의 이해'는 우리 말의 위기를 초래하는 주범이란 비판을 받는 인터넷 통신 언어를 체계적으로 분석, 기술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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