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면서도
핵무기를 구축하는 실패한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
했다.
신문은 이날 호주 캔버라발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전날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
치고 호주로 향하는 미 공군 1호기내에서 가진 이례적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국민들을 기아에 허덕이게 하고 영양실조로 체구가 움츠러들게 하는 어떤 지
도자도 존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또 "21세기에 많은 국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도
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올해 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독히 싫어한다(loathe)'고 한 발언에 대해 후
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전혀 뜻을 굽히지않은 채 "좀처럼 믿기
힘든 기아속에 국민의 희망을 내던지고 있는 실패한 지도자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평양이 핵무기개발계획 폐기에 착수할 경우 조약
이 아닌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틀내에서의 불가침 합
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힌 지 수일뒤 나온 것이며 북한은 안보보장 문서 서명제안
을 가소로운 일로 일축했다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