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가을산행 이것만은 알고 가자

입력 2003-10-23 11:45:22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119대원이다.

밤낮 없이 사고현장을 찾아 구조활동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경우를 자주 목격하곤 한다.

특히 온 산이 가을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맑은 공기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등산을 하지만 들뜬 마음에 아무런 준비없이 나섰다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산에서는 평소보다 해가 빨리 지므로 등산은 일몰 전에 마치는 것이 좋지만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면 손전등이나 등화구를 꼭 준비해야 한다.

둘째 산에 대한 인식 부족은 가장 위험한 요소이다.

산의 위치, 지형, 등산로, 그리고 기상상태 등 충분한 자료를 수집한 후 등산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셋째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운동부족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등산을 삼가야 하며 건강상태가 나쁠 때는 산행을 포기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끝으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여 추락이나 골절 등으로 생명에 위험을 느껴 구조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현재상황과 위치 및 환자상태 등을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119에 신고한다.

휴대전화 불통 지역에서는 일행이나 다른 등산객에게 신고 의뢰를 하여 119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침착하게 구조를 받아야 한다.

전기정(남원소방서)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