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아픔 딛고...8개월만에 무정차 통과
대구지하철이 지난 2월 지하철 참사로 부분 운행에 들어간지 8개월만인 21일 새벽 5시20분부터 전구간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대곡역과 안심역을 각각 출발한 전동차는 사고 이후 폐쇄됐던 명덕.반월당.대구.칠성.신천 등 중앙로역을 제외한 5개역에서 정상적인 개.발차를 했으며 사고전과 다름없이 대곡-안심(25.9km) 구간을 50분만에 통과했다.
대곡역에서 첫 운행에 나선 기관사 김우년(32)씨는 "사고 후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중앙로역을 통과할 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떠올라 마음이 착잡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00명으로 사고 이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지만 사고이전 00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하철 이용 승객과 상인들은 지하철 재개통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으며 역사 주변 상가들도 평소보다 일찍 상가 문을 여는 등 도심 전체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오전 7시50분쯤 지하철 대구역 개찰구를 빠져나오던 회사원 김홍일(59.달서구 송현동)씨는 "시내에 직장이 있는데 지하철 참사이후 시내버스를 이용, 평소 30~40분 걸리던 출근길이 오늘 재개통 후 15분만에 도착했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역사 지하 24시간 편의점 종업원 강정모(25)씨는 "오늘 아침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당히 늘었다"며 "사고 이후엔 아침 출근시간대에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는 바빠지겠다"며 웃었다.
대구역사와 연결된 롯데백화점은 직원 3천여명중 상당수가 지하철 이용으로 출퇴근 시간을 앞당길 수 있고 고객 또한 늘 것으로 보여 크게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노인택 대구역사 부역장은 "오늘 아침 대구역을 통해 오가는 승객들이 사고전때는 500명 정도였는데 오늘은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오가던 승객들이 그동안 수고많았다는 격려를 해 줘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훈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은 "지하철이 그동안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돼 감격스럽다"며 "유족.부상자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상헌.문현구 기자 (사진설명) 대구지하철 참사후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1호선 전 구간 운행이 21일 재개된 가운데 화재참사 역인 중앙로역을 전동차가 무정차로 지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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