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범, 감시카메라 10곳 교묘히 피해

입력 2003-10-21 11:14:09

속보=포항 현금수송차량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 남부경찰서는 21일 범행현장 아파트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경비업체의 전.현직 직원에 대한 금융부채 및 통신조회 등을 통해 이들의 공모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지하주차장내 10여개 감시카메라를 피해 교묘하게 빠져나간 점으로 미뤄 충분한 범행 예행연습을 거쳤거나 제2, 3의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경비업체 직원 중 일부가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으며, 회사측에 서너차례 가불을 신청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금융부채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전.현직 직원 11명에 대한 통신조회를 통해 사건개입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비업체 직원들은 사건발생 당시 현금지급기 내에서 현금장착 작업을 하던 중 범인이 길이 1m 가량의 나무막대기로 출입문을 가로막는 바람에 잠깐 동안 갇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사진: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연일읍 아파트상가 앞에서 탈취된 은행현금수송차량이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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