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뉴욕 양키즈, 말린스에 '앙갚음'

입력 2003-10-21 10:20:41

뉴욕 양키스가 파워를 앞세워 플로리다 말린스를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뉴욕은 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마쓰이 히데키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알폰소 소리아노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아 플로리다를 6대1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플로리다의 발빠른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2대3로 패했던 뉴욕은 이로써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21일 하루를 쉬고 22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차전에서 뉴욕은 마이크 무시나, 플로리다는 조시 베켓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 21승8패로 맹활약했던 뉴욕의 선발 앤디 페티트는 이날도 8⅔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고 산발 6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시즌 4차례 등판에서 3승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뉴욕쪽으로 이끈 것은 마쓰이였다.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치며 분전했던 마쓰이는 1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마크 레드먼이 3개의 볼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부드럽게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회 1사 1루에서 후안 리베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뉴욕은 포스트시즌에서 18개의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던 알폰소 소리아노가 4회 2사 2루에서 좌월 2점홈런을 날려 6대0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플로리다는 1차전 승리의 주역 후안 피에르가 1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물꼬를 터주지 못했고 득점 기회마다 3차례의 더블플레이가 나온데다 9회 데릭 리의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쳤다.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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