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부산독립영화제
제5회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여드레 동안 해운대 수영만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린다
독립영화제는 한해 동안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의 상영 기회를 확대하고 숨은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출품된 영화를 사전심사 없이 모두 상영하는 비경쟁영화제.
18일 부산독립영화협회 우정태 사무국장은"이번 독립영화제에는 모두 61편이 상영되는데 개막작에 염정석 감독의 '나쁜 시절'이, 폐막작에 박지원 감독의 '거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 국장은"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지난 1994년에 만들어진 부산 최초의 16㎜ 장편 극영화이고 폐막작은 올해 만들어진 16㎜ 장편 극영화다"며 "이번 영화제는 10년 전을 회고하며 부산에서 제작된 장편 극영화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춘남녀의 헤어지는 과정을 그린'나쁜 시절'은 당시 부산독립영화의 지지부진한 습작기의 끝을 예고하는 실험적인 영화. 10년 전의 장편 극영화를 회고하는 것은 침체된 부산독립영화의 연결고리를 찾아 정체성을 되새기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식상영작 61편은 극영화 29편, 애니메이션 28편, 다큐멘터리 4편 등이다.
특별프로그램에는 염정석 감독 작가전과 대구독립영화협회 추천작, 그리고 전주독립영화협회 추천작 등 3개가 마련돼 있다.
특히 대구독립영화협회 추천작은 대구.경북 중심의 애플시네마부문의 독립영화 꾸러미들을 선보인다.
정다미의 '잠긴 달을 건져라', 배청식의 '피', 백규석의 '마치 꿈처럼', 백성호의 '생의 단편', 홍성민의 '하루살이' 등 또 다른 지역영화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개인의 표현양식을 공유하고 사유하는'십만원비디오페스티벌'과 중고영화서적 장터도 열린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