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수교육계의 대부로 알려진 쇼오지 사부로(98) 박사가 최근 대구대 특수교육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2천만엔(우리돈 2억9백만원)의 기금을 기탁했다.
쇼오지 박사는 이어 대구대 특수교육학부 학생들이 방학 등을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일본 시이노미 학원을 방문, 일본의 장애아동의 현지지도를 할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구대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쇼오지 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특수교육학부 5~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으며, 조만간 쇼오지 박사를 초청해 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장학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대구대 쇼오지 장학회 발족은 외국인 장학회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쇼오지 박사와 대구대의 인연은 그가 1968년 무렵 대구대에 초청돼 수년동안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면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에도 많은 연구자료를 대학에 기증했으며, 1970년에는 대구대 대학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대는 쇼오지 박사의 공적을 높이 평가, 1982년 3월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특수교육 부문 문부대신 표창을 받는 등 일본 특수교육계 널리 알려진 인물로 '뇌성마비아의 치료교육' 등 저서 200여권을 저술한 쇼오지 박사는 100세를 앞둔 지금도 일본 전국을 순회하면서 노인 강연을 하고 있다.
쇼오지 박사는 일본 최초의 특수학교인 시이노미 학원을 개설(1954년)한 아래 일본은 물론 한국.중국 등 국내외 특수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오는 11월 3일 일본에서 니시닛뽄(西日本)문화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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