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월드시리즈 첫승 '기선 제압'

입력 2003-10-20 11:48:13

플로리다 말린스가 2003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플로리다는 1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1번타자 후안 피에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통산 27회 우승을 노리는 관록의 뉴욕 양키스를 3대2로 꺾었다.

양키스의 선발 데이비드 웰스와 맞대결한 플로리다의 브래드 페니는 5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2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중간 계투 돈트렐 윌리스와 마무리 어게스 어비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동력에서 앞선 플로리다는 1회초 피에르가 기습 번트를 안타로 연결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의 안타로 3루까지 나간 피에르는 이반 로드리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뉴욕의 데릭 지터에게 적시타를 허용, 1대1 동점이 된 플로리다는 5회 제프 코나인의 볼넷과 후안 엔카르나시온의 안타, 알렉스 곤살레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등장한 피에르는 웰스의 3구째를 공략, 2타점 좌전안타로 결승타점을 뽑았다.

뉴욕은 마쓰이 히데키가 4타수 3안타를 치며 분전하고 6회 버니 윌리엄스가 우월 홈런으로 3대2까지 추격했지만 득점 기회마다 병살타와 미숙한 주루 플레이가 나와 끝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한편 오 사다하루(王貞治) 감독이 이끄는 다이에 호크스가 앙숙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 감독의 한신 타이거즈를 대파하고 재팬시리즈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퍼시픽리그 우승팀 다이에는 19일 일본 후쿠오카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2차전에서 용병 페드로 발데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16안타를 집중시켜 산발 6안타에 그친 센트럴리그 한신에 1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다이에는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재팬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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