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과 군의회가 달성군 화원읍에 건립 예정인 노인회관의 명칭과 운영권, 다음달 개관될 여성문화복지센터내 '호화' 운동 시설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하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행정자치부의 특별교부세 2억원으로 화원 천내리 군유지에 2층 규모 화원노인회관 건립을 추진해 온 달성군은 현 군청사(남구 대명11동) 인근에 임대로 있는 노인회 달성군지회도 입주할 수 있도록 화원회관1층을 증축키로 결정, 최근 군의회에 1억2천500만원의 추경예산 승인을 요청했다.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군은 회관 명칭을 당초 계획대로 '화원읍민노인회관'을 고수하며 노인회군지회가 셋방살이를 해야된다는 점을 못박은 반면 군의회는 "당연히 달성군노인회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회관 운영권도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군의원들은 "추경승인 조건으로 명칭변경 등을 요구했으나 집행부는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17일 이 부문의 추경 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화원회관의 독자적인 건축도 저지할 것이라고 별렀다.
또 화원에 있는 여성복지센터의 값비싼 운동 물품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군이 센터내 운동기구(32종) 구입비 등으로 무려 3억6천여만원의 추경 예산안을 신청하자 군의원들의 입이 딱 벌어진 것. 10대 구입 예정인 러닝머신의 경우 대당 가격이 1천800만원으로 책정돼 의회 자체 조사에서 국산제품 최고가보다 2배나 비싼 외제품으로 드러났다.
의회 심의과정에서 박흥병 복지위생과장은 "일반 헬스클럽과 경쟁을 하려면 시설이 좋아야 한다"고 강변했으나 의회는 "수해로 지역이 어려운데 외제 고가품으로 복지센터 운동시설을 치장하는 것은 주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며 1억원을 삭감했다.
군의원들은 "달성유통센터를 비롯 군민독서실, 여성복지센터 등 최신식 공공시설이 화원에는 집중 들어서는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은 홀대"라며, "집행부의 박경호 군수 출신 지역인 '화원 챙기기'가 너무 심해 제동을 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