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方 바이오밸리'를 주목한다

입력 2003-10-15 13:31:51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 숙원사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인 '한방 바이오밸리'가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대구의 약령시와 경북의 탄탄한 한약재 생산 단지를 기반으로 세워질 한방 바이오 밸리는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데는 이설이 없다.

특히 한방 산업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이해가 일치하는 공동 관심사인 만큼 두 지자체 간의 협조와 상호 네트워크 구축이 성패의 관건임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4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대구경북 한방산업육성계획' 중간보고를 통해 한방 바이오밸리의 밑그림을 내놓았다.

총사업비 3천500억원을 들여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한방산업단지 부지를 선정하고, 단지 내에 한방산업진흥원과 한방산업연구원, 한.양방 협진임상센터를 설치한다는 것이 요지다.

한방산업단지는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된 10만평 정도로 한방 바이오밸리 역시 당초 30만평보다 규모를 줄이되 내년부터 2007년까지 한방산업단지를 1단계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제 대구.경북의 공동사업인 한방 바이오산업이 하루빨리 지역의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두 주자가 돼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기회에 단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광역 자치단체라는 '행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의미인 '지역 경제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출발 초기부터 한방단지 예정지 유치를 놓고 서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넉달 전 바로 이곳에서 지방분권과 지역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구.경북 분권혁신 민관협의회'가 전국 처음으로 창립됐다.

물론 민관협의회와 관계없이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도 협조 체제가 잘 돼 있기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바로 이런 시너지 효과가 한방 바이오밸리 조성의 원동력이 아닌가. 한방 산업은 600만 대구.경북민의 차세대 성장 산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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