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대학생 60% "교육개방 찬성"

입력 2003-10-15 13:32:08

예비대학생들은 외국대학 분교가 설립될 경우 국내 대학보다 외국대학을 더 선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대학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대신문이 최근 지역의 한 대입준비학원 수강생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신뢰도 95%, 표본오차는 ±10%)에 따르면 교육개방에 대해 응답자의 60.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에 외국대학 분교가 들어올 경우 어떤 대학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69.2%가 '외국대학'이라고 응답했으며, '국내대학'이라는 응답은 30.8%에 불과했다.

외국대학 선택 이유는 29.5%가 '어학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국내대학보다 교육여건 우수'는 25.7%로 조사됐다.

국내대학을 선택하는 이유는 15.2%가 '의사소통의 문제'를 들었고 '우리나라 사람이면 우리교육을 받아야한다'는 응답이 11.4%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우수하기 때문에 국내대학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해외유학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71.6%가 '있다'고 답해 대부분의 예비대학생들이 국내대학 진학보다 해외 유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임재홍(41.법학부)교수는 "정부의 무분별한 대학설립 허가가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했다"며 "교육경쟁력 강화가 교육개방의 논리라면 먼저 국가가 유럽처럼 교육보조금을 부담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부터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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