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여성의 손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날치기범이 택시를 타고 추격한 용감한 시민들 손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5일 새벽2시쯤 수성못 산책로를 지나던 이모(24.여.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의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로 김모(19.대구시 동구 신천동)군을 입건했다.
김군은 때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손모(37.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 등 행인 2명이 택시를 타고 2km이상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다. 손씨는 "이씨의 고함소리를 듣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택시를 잡아 탔다"며 "달리는 택시의 창문 밖으로 손을 뻗어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은 범인의 팔을 붙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씨 등이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는 바람에 넘어진 김군은 수성구 상동 인근 주택가 골목으로 50여m가량 도망을 치다 뒤따라온 손씨등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경찰 손에 넘겨졌다.
손씨는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보니 맞은 편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더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말고 도움을 주는 사회 분위기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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