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는 순간 3만원".
관공서 앞을 지나는 차량들은 혹시 내 앞가슴이 허전하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안전띠를 점검해야 할 것 같다.
대구경찰청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 이달말까지 매주 화요일 관공서 앞에서 공무원들의 '안전띠 미착용'에 대한 단속 때문. 경찰청은 지난 7일 대구시청과 구청, 법원.검찰청, 교육청, 세무서, 경찰서 등 30개 기관의 정문에서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단속을 실시, 공무원 13명을 포함한 22명을 적발해 교통범칙금을 부과했다.
14일 오전에도 단속은 있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깜박깜박하는 공무원이나 안전띠 착용이 생활화되지 않은 공무원들이 3만원의 범칙금부과 통지를 받았다.
중구청 이모(37)씨는 "어제 구청에서 안내방송했는데도 아무 생각없이 구청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단속하는 걸 보고 놀라 안전띠를 맸다"고 말했다.
시청의 정모(34)씨는 "아침에 허겁지겁 출근하다 보면 정지 신호등에서 넥타이를 매거나 웃옷을 걸쳐 입는 때도 있는데 안전벨트는 생각지도 못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윤태식 안전띠 단속 담당자는 "일주일에 한번 '안전띠 착용 생활화 운동'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단속이 끝나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안전띠 착용이 습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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