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령 8천850원, 황목근 1만690원.
국내 유일의 세금내는 소나무로 알려진 석송령(천연기념물 제294호)과 황목근(천연기념물 제400호)에 대해 예천군이 올해분 종합토지세를 부과했다.
예천군 토지관리대장에 관리번호 '37500-287'로 등재된 석송령은 1987년 비법인으로 등록됐다. 토지관리대장엔 감천면 천향리 114의 1번지외 4필지 1천540평의 보유자로 매년 종합토지세를 매년 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체납한 적이 없다.
부귀.장수.상록을 상징하는 석송령은 우산모양의 반송으로 600여년전 수해때 마을앞 하천으로 떠내려 온 소나무를 주민들이 건져 심었다고 전해져온다. 1920년 이 마을에 후손없이 살던 이수목씨가 자신의 토지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자 주민들이 영험이 있는 소나무라 하여 석송령이라 부르고 등기를 했다. 석송령은 보유 자산으로 '석송령 장학회'를 조직해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소나무로도 유명하다.
감천면 천향리 이장 장희덕(71)씨는 "매년 정월보름날 새벽 석송령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동신제를 올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다른 세금내는 나무인 황목근도 용궁면 금남리 411의1 등 6필지 3천902평을 소유하고 있다. 황목근은 지난 1995년 예천군에 등록됐다. 수령 500년된 황목근은 5월에 황색꽃이 피는 팽나무로 이 마을 주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을기금을 조성, 논을 사서 나무앞으로 등기를 했다.
예천 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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