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다국적 기업 지멘스와 향토 벤처기업 프로소닉이 합작투자한 초음파기술주식회사(UTL)는 오는 16일 경북대테크노파크에서 'UTL 경북대연구소'를 개설한다.
노용래 경북대 교수(43.기계공학부.사진)가 총괄책임을 맡은 UTL 경북대연구소는 UTL 전임연구원과 대학원생 등 10여 명으로 구성되며, 1차(2년간)로 모두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지원을 받아 UTL 및 미국 지멘스 메디컬 솔루션사의 초음파 센서 신제품 개발 연구를 전담할 계획이다.
지멘스 그룹의 의료장비 부문 계열사로 전세계 3만1천여 명의 직원과 연간 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지멘스 메디컬 솔루션사가 자체 대형 연구소를 두고서도 차세대 초음파 센서 개발을 별도의 외부 연구팀에게 맡긴 것은 이례적이다.
이상룡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UTL 경북대연구소는 사실상 지멘스가 직접 투자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세계적 다국적 기업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 개발을 아웃소싱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멘스와 프로소닉이 각각 51% 및 49%의 지분을 투자해 지난 2002년 12월 설립된 UTL은 올해 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오는 2007년쯤 816억원으로 매출이 확대돼 지멘스 메디컬 솔루션의 초음파 센서(Transducer) 글로벌 생산공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지멘스는 의료용 초음파 프로브(탐침자:진단기용 센서 + 의료용 전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UTL은 향후 전세계 지멘스 초음파 프로브 물량의 70%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UTL은 대구 성서4차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프로소닉과 함께 대구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16일 UTL 경북대연구소 개소식에는 김달웅 경북대 총장, 정재완 매일신문 사장, 한진호 UTL 대표, 대구시 및 지멘스 메디컬 솔루션 고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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