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이 찾는 마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마을로 교촌리를 가꾸고 싶습니다".
우월영(42.사진)교촌리 부녀회장은 "교촌리를 전국 최고의 전원마을로 만들어 가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힌다.
우 회장은 지난 85년 비안면 화신리에서 교촌리로 시집와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사는 평범한 주부였다
남편이 공무원인 탓도 있지만 회장 취임 전까진 다른 주부들처럼 집안 일에만 매달렸다.
그러나 2년전 부녀회장직을 맡고 난 뒤부터 모든 생활이 달라졌다.
마을 일에 항상 앞장설 수밖에 없었고 그러나 보니 매사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게 됐다.
그는 "교촌리가 우씨 집성촌이어서 부녀회원 모두가 친인척이나 다름없지만, 공동농장에서 땀흘려 일할 때도 한마디 불평없이 따라준 회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라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대도시 학생들이 지난 여름방학때 농촌체험을 위해 교촌리 '무지개수련원'을 찾은 일을 잊지 못한다.
아이들과 함께 미꾸라지를 잡고 콩을 갈아 손두부를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리어카 면허증 받기, 안계5일장 체험 등을 통해 30년 전 동심으로 돌아갔다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700여명이 교촌리를 찾아와 농촌체험을 할 예정입니다.
교촌리를 찾아오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우리 농촌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우 회장은 전국의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녹색농촌체험마을인 교촌리 '무지개수련원'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아직도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 회장은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면서 노인들만 모여사는 곳이 되었지만 우리 부녀회원들은 웃어른들을 공경하고, 땅을 일구며 꿋꿋이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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