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발언, "주가에 영향 없어"

입력 2003-10-11 11:45:08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무려 21.73포인트(2.95%) 급등한 757.89로 마감됐다.

장중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나 '불안 유발 가능성' 등의 논쟁이 일기도 했다.

이철순 우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상승은 3천억원을 크게 웃도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때문이지 재신임 발표가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노 대통령의 발표로 증시가 상승했다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재신임을 묻는다는 것이 어떤 형태로 기업 이익이나 경제에 줄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분석관은 "무엇보다 계속 정치 이슈가 경제에 앞서고 경제를 흔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놓고, "재신임 등의 대형정치 일정 등은 경제의 불안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종목별로는 증권(7.01%), 은행(6.11%) 등 금융주가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으며 음식료(-0.45%)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523개(상한가 8개)로 하락 종목 213개(하한가 4개)를 압도했다.

거래량은 4억4천580만주, 거래대금은 3조25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에 비해 1.3원 내린 1147.3원에 마감, 4일 연속 하락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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