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는 9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노 대통령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통합신당에) 가서 일해야겠다"며 통합신당에 합류 결심을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여의도 동북아시대연구소 사무실에서 측근들에게 "어려울 때 가서 일해야 한다"면서 "호남 민심이 안 좋다고 걱정을 하지만 내가 전주에도 가고 광주에도 가서 설득하고 호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12일 전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 전대표와 6, 7명의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원지역 의원 2명이 동행의사를 갖고 있을 뿐 대표비서실장을 지낸 이낙연(전남 함평-영광) 의원이 민주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마음이 바뀐 의원도 많다.
정 전 대표의 측근은 이와 관련, "대표께서 (함께 갈 의원들을) 이리저리 설득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대표의 신당 합류가 끝나면 그땐 오고 싶어도 못 올 것으로 (정 전 대표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합류하면 의장 자리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정 전 대표가 오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나, 소장파 의원과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을 중심으로 "금품수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대표가 의장을 맡는 것은 당 이미지에 좋지 않다"며 반대하는 기류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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