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디지털 세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디지털이 빚어내는 다양한 문화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디지털 문화가 어떤 건지 얘기하자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 쉽지 않다.
마침 지역 단위에선 드물게 디지털 문화의 내용들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므로 자녀와 함께 참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안에 있는 디지털산업진흥원이 펼치는 '2003 디지털 컨텐츠 페스티발'이 그것. 참가에 앞서 디지털 문화와 언어, 디지털 세대 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모아 보자.
△디지털 문화=컴퓨터와 인터넷을 바탕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가 만들어낸 문화 일반을 가리키는 포괄적 개념이다.
디지털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환경, 결과물, 예술품을 포함한 습관과 양식까지 포함한다.
디지털 문화는 상호 교류하는 쌍방향성과 개체간의 연결을 나타내는 네트워크, 무한한 다량 복제, 연결과 교류의 차별이 없는 하이퍼텍스트와 같은 속성을 포함한다.
△디지털 언어=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방식은 이미지 언어와 상징 언어다.
몇 번의 경험과 반복에 의해 쉽게 익숙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건널목에 있는 신호등과 컴퓨터 상의 아이콘, 사이버 분신으로 일컫는 아바타, 새로운 문자 체계를 갖추어 가는 채팅 상의 이모티콘, 게임 속의 주인공, 인터넷 웹사이트 상의 수많은 이미지 사진이나 그림,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세계의 모든 이미지들은 언어 소통 능력과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방식에 열광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바로 이미지로 형성된 디지털 언어로 소통한다는 점 때문이다.
△디지털 세대=기성 세대가 문자를 바탕으로 이성적인 논리와 설명, 인과 관계, 아날로그적 연속성을 갖고 있다면 디지털 세대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는 감성, 비연관성을 띠는 모자이크 식의 조합, 지각보다는 감각에 의존한 의사 결정과 본능적인 즉흥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학부모 세대들이 자녀 세대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지털 문화를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디지털 컨텐츠 페스티발=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와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국채보상공원에서 이달 21일까지 펼쳐진다.
학부모와 자녀들이 볼 만한 행사로는 우선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대전이 있다.
일요일인 12일엔 캠퍼스 노천극장에서 각종 캐릭터를 홍보하는 코스프레 대전과 애니메이션 상영을 한다.
국채보상공원에서는 11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 창작 영상제가 열린다.
12일 오후1시부터 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는 디지털 사진 촬영 강좌, 시민 촬영대회, 사진 수정법 기초 강좌 등이 이어져 디지털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장비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15일과 18일에는 단편영화제도 개최된다.
전체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없는 게 아쉽지만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인 www.dcf03.or.kr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053)651-0333.
김경호(체험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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