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주관하는 각종 공모전에서 특정 심사위원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당선작이 결정되고,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교수의 제자 및 관련자들이 상을 서로 나눠 받는 등 심사과정에 정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미시는 임수동 동락공원내에 6.25참전용사 등 호국용사를 기리는 대형조형물(사업비 4억5천만원)을 설치키로하고 지난달 25일까지 응모한 7개 작품 가운데 ㅇ교수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심사에서 탈락한 일부 응모 작가들은 "모 심사위원이 노골적으로 출품작을 비하하거나 두둔하면서 비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에 영향을 끼쳐 특정작품을 당선시키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종 공모전 심사의 경우 심사위원들간 토론없이 미리 제시된 제안서를 참고한 뒤 비밀투표로 점수를 매기도록 하는 것이 관례"라며 "토론을 할 경우 제3자를 참관시켜 공개심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실시한 '제6회 디지털구미 전국산업디자인대전'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교수들이 자기학교 학생들 위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며 응모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산업공예디자인, 영상디자인, 업체고유디자인개발 등 5개분야로 나눠 공모한 산업디자인대전에는 전국의 대학생.일반인 등이 모두 446점의 작품을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산업공예부문과 영상디자인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교수 2명이 재직중인 대구 모대학 강사가 대상을 수상했고 금상.은상.동상.특별상 등 대부분의 수상자들 역시 심사를 맡은 교수가 소속한 대학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또 지난 2001년 '구미시 건축설계 대상 공모'에서도 건축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출품하도록 한 뒤 심사위원들의 작품을 모두 수상작으로 결정하고 상금을 챙기려다 말썽이 일자 공모전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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