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민의 곁에 서는 경찰이 될거예요".
6일 오후 대구 중부경찰서 경무계 사무실. 아직은 낯설기만 한 경찰관 업무지만 자신들보다 먼저 앞서서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을 옆에서 곁눈질하며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관이 되기를 약속한다는 5명의 신임 순경 예비교육생들이 한데 모였다.
지난 8월에 이어 2차 현장실습을 이날부터 4주간 하게 된 허지억(27).김시현(27).이진향(24.여).김진숙(23.여).김태현(23.여)씨 등 5명. 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선배들의 한마디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신출내기의 풋풋함보다는 단호한 의지가 더 강해 보였다.
이미 지난 1차실습을 통해 잠시나마 치안현장에서 뛰어 본 만큼 이번 2차 현장실습은 좀 더 많은 것을 담아갈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
김진숙 교육생은 "치안 일선인 파출소 현장에서 접한 일부 시민에게서 '1차는 술자리, 2차는 노래방, 3차는 파출소에서 스트레스 풀기'라는 말을 접했다"며 "이번 실습기간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민.경찰의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생들 역시 "시민과 함께 하는 치안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지역 7개 경찰서(달성 제외)에는 이들 5명을 포함, 모두 63명의 신임순경 예비교육생들이 배치됐는데 4주간의 현장실습을 거치고 중앙경찰학교 수료후 전국 각지의 치안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