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 등 세계의 어느 박물관을 가도 '문자관'이 있지만 우리는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인 한글을 갖고도 그 박물관은 갖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우리도 한글박물관을 갖게 돼 가슴이 뿌듯합니다".
'한글'의 모든 것을 담은 최초의 온라인 박물관인 '디지털한글박물관(www.hangeulmuseum.org)'이 한글날인 9일 문을 연다.
이 박물관 '설립'에 참여한 남권희(47) 경북대 교수(문헌정보학과)는 3년여간의 준비 끝에 한글 반포 557돌째인 올해 한글날에 박물관을 열게 된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계획이 세워지면서 새 박물관에 한글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됐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되면서 우선 온라인 박물관부터 개설하게 됐다.
이 박물관은 역사관, 조형예술관, 교육문예관, 학술정보관, 미래관 등 모두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등 한글 고문헌을 비롯해 한글의 창제원리와 변천사, 옛글꼴, 3차원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한 가상 한글 전시관 등이 내용으로 들어갔다.
또 용비어천가 초간본 3, 4권, 월인석보 15, 25권, 번역소학 4권, 다산 정약용의 명물소학이 최초로 공개되는 한편 화살촉, 도자기 등 생활물품 등 한글 생활사 자료도 3D 이미지로 담아 접할 수 있게 했다.
세종대왕과 주시경 선생 등 한글을 창제, 보급한 인물들도 소개된다.
이렇게 소개될 자료는 모두 500여종에 4만5천여면(面)에 달하며 앞으로도 계속 자료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남 교수는 "이 박물관을 통해 선조들의 슬기를 배우는 한편 우리 문화를 전승하고 재창조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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