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 매니아들 대구로 온다

입력 2003-10-08 11:31:22

'게임 매니아들이 대구로 모인다'

이달 9일부터 4일간 엑스코 대구에서 열리는 '제3회 디지털엔터테인먼트산업전(DENPO 2003)'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유망전시회'로 지정됨으로써 그동안의 지역성을 벗고 국제전시회로 발돋움 했다.

70개 참가기업(300개 부스) 가운데 홍콩의 '더 게임원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엔-트렌스 엔터테인먼트', 일본의 'J-폰' 'IODATA' '산요', 중국의 '차이나 텔레콤' '셀스타' 등 해외업체들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200여 명의 해외바이어들도 관람신청을 마친 상태다.

우수한 게임을 개발하고도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중소게임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때문에 엑스코 대구는 9일과 10일 이틀간은 '비즈니스 데이'로 지정해 바이어와 업체 관계자들만이 전시회를 관람하며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일반인들은 '퍼블릭 데이'인 11일과 12일 엑스코를 방문하면 온라인, PC, 모바일,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최신게임을 즐길 수 있다.

DENPO 사무국은 DENPO를 아시아 최초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로 육성, 오는 2007년쯤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미국 E3와 영국의 ECTS, 일본의 TGS에 이은 세계 4대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와 인근 경북지역에는 IT&CT(정보기술 및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가 300여 개나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142개 학과에서 2만여 명의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DENPO 2003에서는 또 '대구게임페스티벌'과 국내외 유명 게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게임세미나 및 비즈니스 상담회', 'e-biz 엑스포' 등이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대구게임페스티벌=스타크래프트를 정식종목으로, 지역 게임업체 KOG, 류엔터테인멘트 등이 개발한 4종의 게임을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정식종목은 이미 전국 4개 권역별로 예선전을 치루었고, 본선은 11일과 12일 엑스코 대구에서 열린다.

같은 날 열리는 시범종목은 참가의 제한이 없으며, 곧바로 본선이 진행된다.

게임대회 이외에도 프로게이머 초청경기, 지역게임사 개발 시연회, 댄스공연 등이 펼쳐지고, 콘솔 및 모바일게임 체험관도 운영된다.

◇글로벌 게임세미나 및 비즈니스 상담회=9일 낮 12시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알렉스 고든' 렐릭엔터테인먼트 사장, '시무스 블렉클리' 캐피털 엔터테인먼트 그룹 부사장(MS X박스 설계자), '제이슨 루빈' 너티독사 사장, '김정주' 전 넥슨 대표 등 국내외 대표적 게임개발자들이 참석, 최신 게임개발에 관련된 주제로 강연을 한다.

또 강연이 끝난 뒤 지역기업들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상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e-biz 엑스포=산업자원부, 전자거래진흥원, 대구시,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 경산상공회의소, 구미상공회의소, 대구상공회의소, 영진전문대학, 포항상공회의소 등 대구.경북지역 6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9일부터 4일간 진행되며, 'e비즈니스'와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원하는 전문 전시회로 중국.일본.대만 등 해외바이어도 초청된다.

전자상거래 지원 홍보관과 e비즈니스 지원관 등을 통한 전시회가 운영될 뿐아니라, 전자상거래 마케팅과 창업 등 최신 트랜드를 이해하기 위한 세미나와 3D(차원) 제품전시관, 기업정보화 체험관, 기업지원 데스크 등도 마련된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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