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성주에서 열린 고(故) 이경해 열사 추모 촛불집회에서 분신을 기도해 온몸에 화상을 입고 영남대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농민 박동호(31.대가면)씨 돕기에 성주 군민들이 나섰다.
한농연 성주군연합회, 성주농민회 등 지역 농민.사회단체들은 6일 '박동호 분신 후원대책위원회(위원장 전수복 성주군의장)'를 구성하고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최진국 대책위 홍보위원은 "박씨가 의식을 회복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하루 치료비만 100만원에 이르는 등 치료비 부담이 큰 걱정"이라고 했다.
고향인 대가면민들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이 십시일반으로 치료비를 보내고 있지만 1억여원에 이르는 병원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이재동 성주농민회 사무국장은 "의식을 찾은 박씨는 '나 하나 죽어서라도 외국 물건 막고 싶었다'고 분신 이유를 말했다"며 "순박한 농촌총각인 박씨의 분신은 이경해씨에 이어 농정실패가 빚어낸 슬픔이고 우리 농민의 아픔"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씨의 분신 소식을 접한 고 이경해씨 가족들이 영남대병원을 찾아 위문했고, 성주지역 농민단체 회원들도 순번을 정해 간병을 돕고 있다.
고향인 대가면 청년회에서는 가을걷이를 도왔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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