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인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를 사이버상에서 하나로 묶는 '협업적 IT화' 사업이 내년에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06년까지 지역의 1천여개 자동차부품업계간 표준화 전자거래망 및 공동정보이용센터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1천여개 부품업체가 사이버상에서 하나로 묶이면 1차 부품업계에서 2, 3차 부품업계로 이어지는 주문 및 제품생산, 조달이 빨라지고 불필요한 재고로 인한 낭비요소도 대폭 줄일 수 있다.
1차업체인 ㄱ사가 특정부품 주문요구를 인터넷에 올리면, 생산 가능한 2차 업체들이 실시간에 견적서를 올리고, 최적업체로 선정된 2차 업체 ㄴ사는 ㄱ사의 표준화된 설계도면을 인터넷으로 받아 즉시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 따라서 생산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져 재고량도 크게 감소하게 된다.
경북도는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사업비 34억원을 확보한 뒤 시스템 및 공동정보이용센터를 구축하고, 2006년 참가업체 조합을 결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시범사업인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협업적 IT화'가 성공할 경우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론 다른 업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산자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IT화'는 개별업체 정보화로 국한됐으며, 단일업종 전체를 표준정보망으로 묶는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 송경창 정보통신담당관은 "북미지역 자동차 빅3사(GM, 포드, 크라이슬러)의 경우 3차 부품업계까지 묶는 수.발주 표준문서와 기간시스템을 적용, 차량 한 대당 71달러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먼저 경북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협업적 IT화를 추진하고 대구 업체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성서공단, 경주 용강공단 등지에는 전국 자동차부품업계의 27%가 밀집해 있고, 지역 제조업체 총매출액의 31.5%를 자동차부품 관련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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