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폰팅, 출장마사지 등 퇴폐를 조장하는 은밀한 유혹이 판치고 있다.
대구경찰청이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음란퇴폐, 변태영업을 하다 적발되는 유해풍속업소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란퇴폐.변태영업으로 적발된 사례는 2000년 1천100여건, 2001년 1천290여건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지만, 2002년 2천100여건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003년 6월 상반기까지 1천400여건이나 된다.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인근 유흥가, 성서공단 3차단지 모텔촌, 수성구 두산동 유흥가, 북구 동천동 신개발지 일대 등에는 '성인폰팅, 성인대화방, 사랑.대화.만남' 등의 문구가 쓰여진 소형현수막이 전봇대, 가로수 등에 나붙어 있다.
또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주차차량 등에도 성인폰팅이나 출장마사지 등을 알리는 명함 광고가 곳곳에 꽂혀 있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퇴폐유혹'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누구나 손쉽게 '음란.퇴폐' 유혹에 접할 수 있는 바람에 청소년들까지 호기심에 성인 폰팅에 나서 휴대전화료로 월 수십만원을 쓰는가 하면, 일부는 만남을 통해 윤락행위로까지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성인폰팅에 연결된 30대 여성은 "폰팅을 하는 남성의 주대상은 30~40대이지만 10대들도 가끔 있다"며 "전화이후 별도로 만나기도 하며, 2차를 원하는 남자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추적의 어려움'을 내세워 적극적인 단속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폰팅을 통해 통화상대자끼리 윤락행위를 할 경우 처벌은 할 수 있지만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사업이다보니 전화추적 및 사업자 색출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인폰팅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 음란성이 심할 경우 이용해지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사업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번호를 개설하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다"며 "정보통신윤리위원회, KT 등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해 죄질이 나쁜 사업자는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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