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고객 325만명...작년 순익 1312억

입력 2003-10-06 1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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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행장 김극년.사진)이 7일 창립 36주년을 맞는다.

1967년 10월7일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은 출범 당시 자본금 1억5천만원, 수신고 3억원, 43명의 직원에 불과했다.

이후 25번의 유무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 6천606억원, 총자산 17조9천321억원, 총수신 14조8천271억원, 총여신 10조2천849억원(이상 6월말 기준), 임직원 2천896명, 188개의 일반지점과 7개 기업영업센터 등 195개 점포망을 갖춘 대형 지방은행으로 성장했다.

지방은행은 한때 10개에 이르렀지만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4개 은행이 퇴출하고 현재 6개 은행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1년 4월 광주.경남은행이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 데다가 제주은행이 2002년 5월 10일 신한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어 현재는 대구은행을 비롯, 부산, 전북은행 등 사실상 3개 은행만 제 기능을 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외환 위기로 시련의 과정을 겪었지만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한 뒤 지역밀착 경영 등을 통해 지난해 1천312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고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제반 경영지표가 국제적인 표준에 버금가도록 BIS자기자본 비율 10%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2% 수준, 당기순이익 목표 1천350억원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 지분 중 외국인 투자비중이 2001년말 3.7%에서 현재 25% 이상으로 상승, 연체율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대구은행의 고객은 약 325만명. 대구.경북 532만명(대구 254만, 경북 278만명)가운데 60% 이상이 대구은행 고객인 셈이다.

대구은행의 수신부문 시장점유율은 대구 39.7%, 경북을 포함하면 31.3%에 달한다.

대구은행의 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K-프로젝트'로 이름붙인 지역밀착 경영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낙동강 사랑신탁', '경제회생 한마음통장'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 지역 현안 해결에 참여하는가 하면 2003 대구U대회와 경주문화엑스포의 공식후원은행으로 나섰다.

각종 장학사업, 학술지원, 문화예술 육성, 지역신용보증조합 출연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복지증진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극년 행장은 "지역 중소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 은행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앞으로 자산총액 30조원, 당기순이익 3천300억원 이상 등의 장기목표를 세워 국내은행 최고수준의 재무비율, 시장지배력 1위 은행을 달성하고 작지만 강한 초우량 지역은행의 자리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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