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잡아라'... 삼성 포스트시즌 돌입

입력 2003-10-04 10:49:20

"SK를 잡아라"

삼성이 4일 오후 2시 대구구장에서 SK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2연 연속 우승을 향한 삼성의 입장에서 준플레이오프 상대 SK는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우승한 것을 비롯해 수차례 포스트시즌 진출한 노련함이 강점인 반면 SK는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는 점도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전병호를 내세웠다. 전병호는 SK전 6경기에 나와 11과 3/2이닝을 던져 12안타를 맞고 3자책점, 방어율이 2.31로 팀내에서 가장 좋다.

당초 임창용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던 삼성은 SK전 방어율이 좋은 전병호로 변경했다. 전병호가 무너질 경우 임창용, 김진웅 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줄줄이 투입할 계획이다.

SK는 좌완 투수 김영수로 맞불을 놓았다. 올 시즌 삼성과의 6경기에서 19이닝동안 1승1패 방어율 4.74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8일에는 5회까지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1안타도 내 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선발이 난조를 보이면 바로 교체할 것으로 보여 누가 선발에 나서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삼성의 팀타율(0.284)은 올 시즌 현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SK만 만나면 솜방망이로 전락했다.

양팀간 팀타율은 삼성이 0.251, SK는 0.324를 기록했다. 양준혁(0.258)과 마해영(0.239)은 부진했고 그나마 이승엽(0.362)이 제몫을 해줬다. 따라서 클린업 트리오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주느냐도 승부의 변수.

이에 반해 SK는 삼성전에서 조경환(0.472), 이진영(0.388), 이호준(0.367), 박경완(0.333) 등이 강했다.

홍승규 대구MBC 해설위원은 "정규시리즈 성적과 포스트 시리즈 성격은 별개이고 전체적인 전력상 삼성이 다소 우위에 있다"며 "어느팀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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