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현재의 공격적 노선을 바탕으로 한 군사 동맹 형태를 유지할 경우 (현재 추진중인) 핵 전력 감축을 포함한 군사 개혁 프로그램 전반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또 국익에 필요할 경우 특정 국가나 지역을 선제 공격할 수 있으며,
지역 분쟁이나 국제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소형 핵무기의 '제한적' 사용도 검토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국방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국방부 및 군 수뇌부와 간 군 개혁 방
안 협의를 위한 연석회의에 앞서 언론에 발표한 '군 현대화 계획 보고서'에서 이같
이 밝혔다.
보고서는 "나토가 현재의 공격적 노선에 근거한 군사 동맹 형태를 지속할 경우
러시아 군사 정책 전반이 수정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핵 전략을 포함한 군사 개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현재 추진중인 군비 축소 정책의 포기 가능
성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는 나토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반(
反) 러시아적 요소를 완전히 없애는 지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렇지 않을 경
우 강구할)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현재 국제법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
고 있으며, 국제 사회와 폭넓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우리
가 국방력 강화에 소홀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국방력 증강 필요성
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1992년 이후 지금까지 군 병력의 절반 이하를 줄였다"면서 "그러
나 앞으로는 더이상의 감군 조치는 없다"고 말해 군비 축소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군
수뇌부들을 달랬다. (사진설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군 수뇌부와의 연속회의에서 '국방력 증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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