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포항지역 여고신입생 부족사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각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지구고교현장장학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2004년 고교 신입생 현황조사' 에 따르면 내년 포항 25개 고교 221학급(35명 기준)의 입학정원은 7천735명이지만 중학생 졸업생 수는 7천318명에 그쳐 417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족 여학생 수가 1개교 한 학년 전교생 규모인 356명에 이를뿐 아니라 향후 수년간 부족 신입생 수가 여전할 것으로 집계되자 중.하위권 여고들은 심하게 술렁댔다.
일부 중하위권 여고들이 "도교육청의 성급한 3개 고교 개교 방침 때문에 학급 정원 미달사태가 우려된다"고 비난하자 교육당국은 "정상적인 교육 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학교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발끈하고 있는 것.
ㅅ.ㅈ여고 등의 학교 관계자들은 "각각 여학생 4학급 규모인 남여공학 장성.창포고교가 2004년, 이동고교가 2005년 개교하면 구룡포.기계 등 시외 5개교뿐 아니라 시내 중.하위권 여고도 신입생 부족현상에 시달릴 것"이라며 염려하고 있다.
관행대로 공립 중학교들이 중3년생들을 공립인 신설 장성고 등으로 유도할 경우 중하위권 여고들은 학급수나 학급 정원수를 줄여야 한다는 설명. 모여고 이모(45) 교사는 "매년 빚어지는 신입생 부족 현상을 감안하면 신설고 개교 시기는 연기돼야 한다"며 "수백억원의 개교 비용이 수년간 방치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2008년부터 학급 정원수를 35명에서 30명으로 줄인다는 교육부의 정책과 유성여고(14학급) 등 큰 학교의 학급수를 줄이기 위해 장성고 등이 개교된다"면서 "이동고는 남구민들의 민원에 따라 개교가 추진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최근 4년간 포항에서 고교 신입생 300∼700여명이 부족했다"면서 "이같은 반발은 매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하위권 학교들이 포항지역 고교 평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디딤돌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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